cinema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미야자키 하야오, 200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치히로!
치히로가 계약당하며 이름을 지배당하고 다시 귀향하기까지 과정은 주체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이야기란 점에서 앨리스와 비슷했다. 풍부한 언어유희가 없어도 동양인인지라 나는 치히로의 모험에 더 끌린다:)
주변 등장인물들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걸 하나의 차이로 봐도 되려나? 너무 오리엔탈리즘적인 생각일까...

이 영화 속엔 일본 전통문화도 곳곳에서 볼 수있는데 자연원령에 대한 신화나 전통 유곽의 생활모습이 잘 드러난다.
가오나시가 뛰는 장면은 일본전통극 노의 걸음과 유사하다고한다. 이 부분은 신경써서 보지않아서 다시한번 봐야겠다.

동화적인 스토리도 감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쿠와 치히로의 인연, 그리고 치히로를 돕는 여러 주변인물들(린,가마할아버지, 가오나시 등)과의 우정에서 작고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치히로는 무사히 신령마을에서 탈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지만, 하쿠를 다시 만났을까?
여전히 하쿠를 기억하고 살아갈까?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영화를 만났다. 생태적이고 전통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정이 넘치는 사람들, 생생히 묘사된 일본전통문화,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영화음악, 저마다 하나씩의 이야기를 갖고있던 재밌는 캐릭터들....

추억 속을 여행한 것같으면서도 다시 만나고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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