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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멤논』 작품 소개 - <아이스퀼로스 비극 전집>, 천병희 역

현존하는 유일한 비극 3부작인 이른바 『오레스테이아』(Oresteia '오레스테스 이야기'란 뜻)로 아이스퀼로스는 기원전 458년 비극경연대회에서 13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3부작의 첫 번째 작품 『아가멤논』에서는 트로이아 전쟁에서 승리한 그리스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트로이아에서 10년 만에 귀향하던 날 아내 클뤼타이메스트라와 그의 정부 아이기스토스에 의해 욕조에서 무참하게 살해된다. 아가멤논은 왜 그런 고통과 불행을 겪어야 하는가. 이것이 아이스퀼로스가 이 작품에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다. 아내는 남편이 10년 전에 일천 척의 그리스 함대를 이끌고 트로이아로 떠날 때 폭풍을 달래기 위해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친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그녀의 정부는 아가멤논의 아버지 아트레우스가 자기 아버지를 추방하고 형들을 살해한 데 대한 정당한 복수라고 주장한다. '인간은 고통을 통하여 깨달음에 이른다' (pathei mathos)는 아이스퀼로스의 주요 주제가 제일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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