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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7 전정신경염

2년전 전정신경염으로 입원한 적이 있다. 당시 급성전정신경염으로 진단을 받았고, 구토로 며칠을 앓을 정도로 증세가 심각해서 지금껏 앓은 그 어떤 외상보다 더 고생한 병이었다.
저번주 금요일 전정염이 재발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강한 어지러움을 느꼈고, 몸살기운인가싶어서 하루를 참고 보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지만 어지럼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눈앞이 계속 도는 것이 딱 옛날 증세와 똑같았다.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은 결과 역시나 달팽이관 문제였다.
이 병은 눈 앞이 끊임없이 돌아가는 시각적 어지러움이 유일한 증상이며, 약과 적절한 휴식 그리고 재활운동을 통해 치료한다. 일단 구토가 멎으면 입원치료나 통원치료나 별반 차이가 없기때문에 의사도 통원을 권한다. 그리고 환자는 집에서 재활운동을 하며 회복되기를 기다린다.
근데 이 재활운동이라는 것이 어지러움을 가라앉히는 게 아니라 어지러움을 유발함으로써 보상효과로 치료를 하는 것이라 괴롭기 그지없다. 몇 분 서있기만해도 구역질이 날것같은데 이걸 참고 계속 운동을 해줘야만 빨리 나을 수 있다. 정말 뭐같은 병이다.
두번 다시 앓고싶지 않았던 병인데... 또 걸리다니 참 재수가 없나보다. 메니에르환자들은 거의 만성이라던데 이 구역질나는 어지러움을 어떻게 견디며 사는 걸까.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하기조차 싫다.
내가 앓는 병은 거의 면역계 질환이다.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감기부터 갑상선염, 알러지성 피부염, 편도선염, 전정신경염 등 온갖 병을 달고 산다.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우고 채소도 좋아하건만 왜이리 자주 아픈걸까?ㅜㅜ
최근엔 불면증도 좋아졌는데...이럴때마다 참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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